성 매수자인 척 성매매 여성 집을 찾아가 영상을 찍고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내보낸 40대 남성이 구속기소 됐다.
지난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성 매수자로 가장해 여성들을 찾아가 카메라를 켠 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라이브 영상을 그대로 내보내는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방송 중 오피스텔 안 구석구석을 카메라로 비추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여성을 조롱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어 A씨는 "숨은그림찾기다.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맞히시는 분께는 치킨 한 마리 보내드리겠다"고 하는가 하면, "저기, 나와봐라. 안 나오시면 촬영한다"며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방송 화면 우측에 계좌번호를 올려 후원금을 받았다.
영상에는 A씨가 방송 도중 출동한 경찰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담겼다. A씨는 경찰에 "저는 성매매 근절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는 유튜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지난 1월, 세 차례에 걸쳐 이 같은 행위를 벌였고 지난달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서울 강남과 수원, 청주 등 전국을 돌며 수십 건의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여청단'이라는 단체를 조직해 성매매 업소 점주들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성매매 근절과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행동이었다면서 억울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며, 후원을 통해 범죄를 조장하면 시청자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청주지검은 지난달 18일 명예훼손과 주거 수색, 감금 혐의를 받는 A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