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건강을 챙기셔야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단식 11일차를 맞이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았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했지만,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겠지만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할 것 같다"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10일 오후 3시 33분께 이 전 총리는 국회 본관 앞에 자리 잡은 이 대표의 농성 천막을 찾았다.
이 전 총리와 이 대표의 만남은 지난 7월 28일 있었던 만찬 이후 약 1달 반만의 일이다.
천막 안으로 들어온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의 건강을 염려했다. 수척해진 모습을 보고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 전 총리의 걱정을 듣고는 "바쁠 텐데 와줘서 감사하다. 아직은 견딜 만하다"라고 말했다.
대답을 들은 이 전 총리는 "단식하는 사람을 많이 봤는데, 어느 순간이 오면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진다. 건강을 챙기셔야 한다"라며 조심스레 단식 중단을 권했다.
이 대표는 "건강도 챙겨야겠지만 어쨌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막아야 될 것 같다"라며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단식 11일차에 처음으로 복대를 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힘이 드실 테니 오래 앉아있지는 않겠다"라는 말을 남긴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떠났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교원 단체들과 만나 '교권 회복' 관련법 개정의 조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오늘(10일) 국회에서 열린 6개 교원단체와의 '교권 회복 간담회'에서 "과도한 규제나 간섭을 완화하고 선생님들이 제대로 된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학교 현장이 교육의 장이 아닌, 일종의 쟁투의 장으로 바뀌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