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비바람에 꽃잎이 모두 떨어지면서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벚꽃 다 떨어져서 딸기우유 된 석촌호수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호수 위에 벚꽃잎들이 떨어져 마치 딸기우유처럼 보이는 석촌호수의 모습이 담겼다.
송파구 석촌호수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벚꽃축제가 예정돼 있지만, 축제가 시작하기도 전에 벚꽃잎이 다 떨어졌다.
꽃이 진 자리에는 이미 초록색 이파리가 짙고, 나들이객으로 북적여야 할 봄꽃길은 한산한 모습이다.
이상 고온으로 예년보다 벚꽃 개화가 빨라진 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꽃이 모두 사라지는 이른바 '벚꽃엔딩'이 현실화됐다.
누리꾼들은 "벚꽃 보러 갔는데 벚꽃은 하나도 없더라", "일부러 벚꽃축제 기간에 맞춰서 데이트 계획 짰는데 너무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이들은 "벚꽃축제 가려고 숙소 예약까지 했는데 돈 날린 기분", "봄 축제 즐기려고 했는데 너무 춥다" 등의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벚꽃축제 기간인 이번 주말에는 때아닌 영하권 강추위까지 예보돼 있어 올해 벚꽃 축제에서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