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구글번역·챗GPT 뚫리자 오직 한국인만 알아들을 수 있는 '암호 후기' 업글 버전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력으로 인해, 챗GPT와 구글 번역기가 한국인들이 쓰는 '맞춤법 엉망'의 소비자 후기글을 제대로 번역했다는 소식을 들어봤을 것이다.


해외여행 후 숙소에 대해 안 좋은 후기를 남기고 싶을 때 한국인들이 오직 한국인만 알아볼 수 있도록 작성했던 '맞춤법 파괴 후기'가 각종 번역기에 뚫렸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절망(?)했었다.


그런데 의지의 한국인들이 또다시 번역기가 해석하지 못하도록 새로운 '암호'를 발견해냈다.


한자와 한글, 그리고 문화권 특성이 접목된 후기글이 그 주인공이다. 


트위터 갈무리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한 해외여행객이 번역기가 걸러내지 못하도록 작성한 후기가 재조명됐다.


작성자 A씨는 해외의 한 숙소에 방문했다가 방에서 '쥐'를 만나게 됐다.


이곳에 여행을 갈 예정인 한국인들에게 숙소의 진상을 알려주고 싶었던 그는, 혹여나 번역기가 자신의 비추천 후기를 해석해서 주인이 리뷰를 삭제할까 걱정이 됐다.


고심 끝에 그가 고안해낸 것은 '12간지'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챗GPT


구글 번역


A씨는 후기에 "넓어요 집안에 자축인묘진사오미 할때의 자 가 나와요 자 를 좋아하면 추천"이라고 적었다.


한국인들은 이 '자'가 쥐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지만, 외국인들은 번역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실제 30일 기준 챗GPT와 구글 번역기 모두 이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지 못했다.


기술의 발전을 이기는 한국인의 언어유희와 잔머리(?)에 많은 이들이 놀랍고 대단하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