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유튜브 구제역이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와 결투를 앞두고 전술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기자왕 김기자'에는 "'맞아보니 견딜 만하더라' 구제역, 이근과의 싸움 전술 예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구제역은 "갑자기 결투 신청을 왜 했냐"는 질문에 "제 입장에서 맞았다. 패드립도 당하고, 화가나죠?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찾아갈 수가 없다. 어디 사는지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른다. 이근 채널에서 댓글을 단 적 있는데 댓글 차단당했다. 인스타그램은 영구 정지당했고, 메일 정도밖에 없다. 메일을 제가 보내보지는 않았지만, 답장을 하겠냐. 이근과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저한테 왜 그러는지 너무 궁금하다"며 "물론 화가 날 수 있겠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어머니 모욕이나 죽빵을 맞는다든가, 재물손괴를 당하거나 등 여러 이슈가 있지 않았나. 너무 화가 나서 결투 신청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제역은 여권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위의 첫 번째 공판 날이었던 지난 20일, 법정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근은 구제역을 폭행하고 핸드폰을 던져버렸다. 당시 구제역은 실시간 방송에서 "핸드폰 완전 부셔졌다"며 "왼쪽 맞았다. 눈이 아프다. 얼굴 완전 부었다. 병원부터 가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영상에서 구제역은 "만약 싸워서 이길 자신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자신 있다. 맞았을 때도 견딜 만했다. 싸워도 지지 않을 것 같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입식보다는 MMA(종합격투) 룰을 원한다. 입식으로는 제가 잡을 자신이 없다"며 "MMA 룰을 배우긴 했는데 프로 수준은 아니다. 조금씩 훈련해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MMA라고 해도 계속 아웃 복서 스타일로 때리면서 거리를 두면서 속도전으로 가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전략 노출을 우려하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구제역은 "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저의 몸을 최대한 웅크릴 것"이라며 "제가 진지하게 이근이 히트 앤드 런으로 가면 못 잡는다는 걸 아니까. 진지하게 해서 웅크리고 있다가 한 방을 노릴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구제역은 자신이 '의경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실제 격투기 단체에서 접촉해왔으며 이를 승낙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이씨가 구제역의 결투 신청을 받아들이기 전 촬영된 것으로, 앞서 이근은 지난 24일 구제역의 거듭된 결투 신청을 승낙하며, 채널 삭제를 포함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