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옵션 하나 없는 '깡통' 가격만 우리 돈으로 4억이 넘는 최고급 차 롤스로이스.
도로에서 이 차를 만나면 벤츠·BMW·아우디는 물론 포르쉐도 조심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한 배달 오토바이 기사는 이런 조심성이 부족했나 보다. 롤스로이스의 뒤 범퍼를 그대로 들이받은 듯한 배달 오토바이가 포착된 사진 한 장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4일 한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롤스로이스 뒤쪽을 들이 받아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배달 오토바이가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배달 오토바이 기사는 망연자실한채 오토바이 위에 앉아 있었고, 그런 라이더를 차주로 보이는 남성이 쳐다보는 모습이다.
남성은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은 채 다소 화가 난듯한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배달기사가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롤스로이스 깡통 가격만 4억원이고, 뒷범퍼 교체 비용만 최소 4천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차주가 해당 차량 수리를 하는 동안 렌트를 한다고 하면 그 비용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롤스로이스 차주패션을 보건대 재력이 상당한 사람이라는 추정도 했다. 입고 있는 옷은 루이비통의 옷으로 총 700만원 내외고, 신발은 200만원 내외라는 것이다.
배달기사가 대물보험을 활용하면 되지 않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오토바이 배달업을 하는 경우 '유상운송'하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비싼 보험료를 납부해왔다면 대물보험처리를 할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보통은 비용절감을 이유로 유상운송을 솔직히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달기사가 대물보험을 활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누리꾼은 "차주가 환상 속에서나 볼 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해주기 바라는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