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똑같은 악당인데 남자는 죽고 여자는 살아남은 '더 글로리'의 생존법칙

'더 글로리' 전편을 시청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악역 배우들의 생존법칙에 대해 의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입력 2023-03-13 14:22:10
넷플릭스 '더 글로리'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제기된 '악역 배우들의 생존법칙'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넷플릭스 서버를 마비시킬 정도로 화제를 모은 '더 글로리'가 16부작으로 완결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파트2 공개 직후 단숨에 마지막 화까지 시청하며 '찐팬'을 인증하기도 했다.


그런데 '더 글로리' 전편을 시청한 사람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한 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글로리' 등장인물들의 생존법칙을 알게 됐다'는 글이 등장했다.


마지막 화까지 시청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우연인지 대본인지 모르겠지만 나쁜 놈들 중에서 남자 캐릭터는 다 죽고 여자 캐릭터는 전부 살아남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자 악역인 전재준과 손명오, 신차장은 모두 죽었다. 그런데 여자 악역인 박연진과 이사라, 최혜정, 연진 엄마, 동은 엄마는 전부 살아남았다"며 "똑같은 나쁜 짓을 했는데 죽는 건 남자 악역뿐"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A씨의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드라마에 현실 남녀 사망률을 비교하는 건 너무 의미 부여했다"면서도 "생각해 보니 남자 악역만 죽은 게 의문이 들기도 하네", "여자 악역들은 독해서 살아남았다는 의미인 건가", "시즌 3를 위한 큰 그림일 수도"라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전재준과 신차장은 남자가 죽인 거라 죽음을 피할 수 없던 느낌이었다"며 "특히 박연진과 최혜정은 사는 게 더 지옥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려고 살려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