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수원의 한 건물 여자화장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키가 160cm 정도만 돼도 밖에서 용변칸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어져서다. 사람들이 오가는 주차장에서 볼 수 있는 구조여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너무나 충격적인 수원 주차장 3층 여자화장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수원 한 공영주차장 3층에 차를 세운 뒤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밖에서 여자 화장실 용변칸이 들여다 보이는 것이었다. 들여다 보려고 하지 않아도 키가 160cm 정도만 돼도 안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키는 173cm, 여성의 평균키는 162cm 정도다. 평균만 돼도 타인이 용변보는 모습을 들여다보는 가해자로 몰릴 수 있게 돼있다.
A씨에 따르면 화장실은 남녀 누구라도 쉽게 드나드는 주차장 입구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이용할 텐데 이게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라며 "혹시 몰라 테스트해보니 그냥 사람이 쳐다보는 게 다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누구라도 쉽게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누리꾼들은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식으로 설계를 해도 승인이 되고 시공이 되고, 지적을 받지 않는다는 게 놀랍다고 반응했다.
지자체가 하루라도 빨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를 당할 수 있는 여성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전혀 뜻하지 않게 가해자로 몰릴 수 있는 남성들도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