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무대만 2시간...100분짜리 내한 공연 시작한 지 100분 뒤 등장한 팝스타
9년 만의 내한으로 기대를 모은 팝스타 마이클 볼튼의 콘서트가 이해하기 어려운 진행으로 논란이 됐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9년 만의 내한으로 기대를 모은 팝스타 마이클 볼튼의 콘서트가 이해하기 어려운 진행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14일 마이클 볼튼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 콘서트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예정 시간보다 약 20분 늦게 시작됐다.
게스트(초청) 가수인 정홍일과 유미가 100분 가까이 공연한 뒤에야 주인공인 마이클 볼튼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 전환에 20분 이상 걸리는 바람에 관객들은 오후 8시가 넘어서 그를 볼 수 있었다.
마이클 볼튼은 칠순 나이에도 변함없는 음색으로 무대를 열정적으로 꾸몄으나 그의 본 무대는 한 시간도 채 채워지지 않았다고 한다.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쳐댔지만, 무대에 다시 나타나지 않아 앙코르 무대 없이 공연을 끝냈다.
관객들은 마이클 볼튼을 보기 위해 10만 원 안팎의 티켓값을 내고 2시간을 기다려 겨우 1시간의 무대를 관람한 셈이다.
온라인 게시판에는 "최악의 공연이었다", "이건 환불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후기가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공연주최사 KBES는 홈페이지를 통해 "관객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다.
KBES는 "관람 연령층이 높다 보니 자차로 오신 분들이 많아 주차 등으로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며 공연 지연 시작에 대해 해명했다.
두 게스트가 총 100분간 공연한 것에 대해선 "15분 공연 지연으로 인한 게스트 2팀의 공연 시간 단축을 각 아티스트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며 "마이클 볼튼과 게스트 2팀의 무대를 짧은 시간에 전환하기에는 많은 진행 요원이 있었음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일 공연에서는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이클 볼튼은 전날에 이어 이날(15일) 오후에 공연을 연다. 게스트로는 K2 김성면과 소향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