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면 중국인들 수용소 가둔다는 루머에 '초호화 격리 시설' 공개한 대한민국 정부

보건복지부는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하는 숙소 사진 등을 전격 공개했다.

입력 2023-01-12 10:50:38
중국발 단기 체류 확진자에게 제공하는 임시 재택 격리 시설 모습 / 보건복지부 제공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침대도 없는 작고 어두운 방에 감금돼 있다"는 황당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하는 숙소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근거 없는 소문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중국발 단기 체류 확진자에게 제공하는 임시 재택 격리 시설 모습 / 보건복지부 제공


지난 11일 보건복지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격리 시설 현황이 어떤지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답했다.


복지부는 "평소 중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관광 호텔급 이상의 객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205명이 입실할 수 있는 3개 호텔을 격리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숙소 내부 및 도시락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중국발 단기 체류 확진자에게 제공하는 도시락 / 보건복지부 제공


공개된 사진에서는 넓고 쾌적한 객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객실마다 두 사람이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침대가 놓여 있었고, 욕조 등의 샤워 시설도 설치돼 있었다.


복지부는 확진자에게 매일 제공하는 도시락, 의약품 사진도 함께 보여줬다.


도주 이틀 만에 검거된 40대 중국인 / 뉴스1


그러면서 "식사는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 도시락 업체가 매일 다른 메뉴를 객실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이 필요한 경우 미리 준비한 해열제, 감기약, 소독약 등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에서는 우리 정부의 격리 조치를 두고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실시 / 뉴스1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자국 누리꾼을 인용해 한국의 방역 조치가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하고,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격리시설에 침대가 없고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이런 주장에 "근거 없다"고 일축하면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는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부터 우리 정부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