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규제 완화 등 기업 지원과 노동개혁 추진을 약속했다.
대통령이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이후 7년 만이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처음으로 공동 개최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유는 정부의 친기업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경제인들이 복합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달성했으며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한 덕분에 고용도 2000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겠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규제 개선과 노동 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간 주도 시장 중심 기조와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모든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 진출을 하나하나 제가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 정부는 시장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정부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하며 "경쟁력 있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우리 경제의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기 때마다 국민과 경제인이 힘을 모았다"며 "다시 한번 팀 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대통령이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재계에서 주최한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측 인사와 중소기업중앙회 인사가 각각 250명씩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SK그룹 회장까지 5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