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로부터 '재밌는' 문자 받았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측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문자를 본 그는 "재밌는 문자가 왔네요. 모두 연말연시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이라 말했다.
지난 30일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짧은 토막글과 함께 황 전 국무총리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메시지는 "황교안입니다. 이준석님께 인사 올립니다"는 말머리로 시작됐다. 이어 "바른미래당 출신 암 덩어리는 깨끗이 도려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그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했던 짓거리를 지금 또다시 하고 있다"며 "반드시 쳐내야 합니다"고 적혀 있었다.
그 아래에는 '기자회견 참조' 문구와 함께 한 유튜브 링크가 첨부됐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웹(Web) 발신'이라는 문구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황 전 총리 측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대량으로 전송한 문자로 보인다.
과거 바른미래당에 몸담았던 이 전 대표
이 전 대표는 황 전 총리 측 문자에 대해 '재밌는 문자'라 말했다. 그는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비박계 의원들이 모인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바 있기 때문이다.
이후 2018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되며 바른미래당이 출범했고, 이 전 대표는 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그러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 전 대표는 2020년 1월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했다가 당이 자유한국당과 신설 합당되면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이 됐다.
한편 지난 25일 황 전 총리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자신의 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그는 "사사건건 국정을 발목 잡고 내부총질에만 몰두하는 세력은 반드시 쳐내야 한다"며 "3년 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이 저에게 천추의 한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