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시상식서 6관왕 한 '오징어 게임'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非)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 에미상을 받은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비영어권 작품이 에미상 후보로 지명되고 트로피까지 들어 올린 건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었다. 한국 배우와 감독이 수상한 것도 마찬가지로 처음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축전을 통해 황 감독에게 "불평등과 기회의 상실이라는 현대사회의 난제에 대한 치밀한 접근과 통찰이 세계인의 큰 공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정재에게는 "이정재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캐릭터와 보는 이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세계에 감동을 주는 좋은 작품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이정재·황동혁 감독에 '금관훈장' 수여
지난 27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2층 자유홀에서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에게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가슴 아래로 훈장 정장을 걸어준 뒤 부장을 왼쪽 가슴에 달아줬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 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수여한다. 5등급으로 구분돼 있으며, 이 중 금관훈장은 1등급 훈장이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배석한 김은혜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과 같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주변을 둘러보며 "세월이 지나서 장관을 할 수도 있으니까 이 사람이 옛날에 나하고 사진 찍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정재와 대통령실 참모들은 대통령의 농담에 웃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