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KBS 라디오 출연
[인사이트] 강보라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당 대표가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서 "당당히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23일 박 전 위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했다.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한 의도를 묻는 질문에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이 대표한테 털어도 먼지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전부터 검찰 수사를 많이 받으셨던 분이라 본인 관리는 철저히 하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 검찰 출석 요구에 대해 박 전 위원장 "당당히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
이어 "검찰에서 어떻게든 죄가 있다고 보고 털어보는데 흠집 내기를 하는 중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가 검찰 출석 요구에 응할지 묻는 말에 박 전 위원장은 검찰에 당당히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이 수사도 안 받는 김건희 여사 같은 여권 인사들의 불공정을 오히려 더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9월 박 전 위원장은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했을 때도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이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2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달 28일로 통보된 소환 일정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응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당 일각의 '이재명 대표 용퇴론'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당내에서 이제 이재명 대표 내려오라는 목소리가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좀 치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작 애정 어린 비판이 필요할 때는 조용하다가 정작 당이 힘을 모아야 할 때 분열에 앞장서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지금은 일치단결해서 야당 탄압에 맞서고 민생 투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