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를 밟으면 반려견이 화상을 입는다?...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요즘같이 눈이 내리는 날에는 제설제 살포 작전이 펼쳐진다.
제설제는 염화칼슘과 염화나트륨 등이 포함된 흰색 가루로, 눈이 어는 점을 낮춰서 도로가 쉽게 얼어붙지 않게 한다.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고마운 존재 제설제. 하지만 애견인들 사이에서는 달가운 존재만은 아니다.
제설제가 반려견에게 화상을 입힐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 아니다.
21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 한 대형병원 교수는 "관련 연구가 없어 그 누구도 확실히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화상까지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물병원 원장 "제설제로 화상 입은 강아지를 본 적이 없어...문제 된다면 수의사회에서 지침이 내려왔을 것"
서울 관악구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강혜림 원장도 "그런 얘기가 널리 알려진 것은 맞지만 직접 제설제로 화상을 입은 강아지를 본 적이 없다. 제설제의 끝이 날카로워서 베여 온 사건만 유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문제가 된 케이스가 있다면 대한수의사회에서 지침이 내려왔을 텐데 아직 그런 바가 없다"고 부연했다.
강아지가 제설제를 밟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강아지가 제설제를 먹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강아지가 제설제를 먹을 경우 콩팥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