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고깃집에서 3년 만에 회사 회식을 했는데 신입사원들의 태도가 불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신입사원들 그 누구도 고기를 굽지 않았다는 불만이 담겨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엇갈린 의견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3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깃집에서 회식했는데 진짜 다들 고기 안 굽더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글쓴이 A씨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갈빗집에서 망년회 겸 첫 팀회식 했는데, 나 포함 5명만 3년차 이상이고 나머지 다 1년차 미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5명 빼고는 팀회식이 처음이라 각 테이블마다 3년차 이상들을 한 명씩 배치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테이블에는 총 6명이 앉았다. 그 가운데 A씨만이 유일하게 연차가 있는 직원이었다. 나머지 5명은 신입사원들이었다.
그는 "나는 그냥 고기 나오자마자 무의식적으로 구웠다"라며 "그런데 시작부터 끝까지 그 누구 하나 '이제 제가 구울게요', '안 힘드세요? 드시면서 하세요' 이런 말 한마디 안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굽는 족족 다들 맛있게 먹기만 하더라"라며 "다른 테이블을 봐도 아까 말한 3년차 이상 직원이 시작부터 끝까지 고기 굽더라"라고 덧붙였다.
즉 다른 테이블에 있던 신입사원들 역시 고기를 굽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A씨는 "다들 회식하는 거 싫고 자기 시간 빼앗기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냐"라며 "언제 집에 가도 되냐고 묻는 사원도 있고, 이게 MZ인가 싶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 글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회식이 문제라는 의견과 신입사원들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회식이 문제라는 이들은 "그러게 강제 회식을 왜 하냐", "팀회식으로 사기 충전하는 것보다, 일 잘하면 조기 퇴근 아니면 '봉투'가 훨씬 효과적", "회식도 업무 연장인데 누가 좋아하겠냐", "회식은 오마카세 아니면 극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신입사원들에게 인성이 문제가 있다는 이들은 "3년차 직원들도 어차피 강제 회식 끌려나온 건데, 서로 매너가 있어야 한다", "고깃집에서 고기 안 굽고 먹기만 하는 애들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왕따 당한다", "고기만 먹고 안 구우면 손절이 정답", "예의상 드시면서 하라는 말은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