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한강철교서 멈춰 '지옥의 2시간' 보낸 1호선 승객들이 받은 '보상금' 액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하철 1호선, 한강철교 위에서 2시간 동안 멈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갑자기 내린 눈 때문에 출퇴근길 불편이 이어지던 가운데, 지하철 1호선이 '열차 고장'으로 한강철교 위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지난 15일 오후 8시경, 승객 500여 명을 태운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312701)가 용산역과 노량진역 사이(하행) 한강철교 위에서 2시간 가까이 멈췄다.


해당 열차는 고장 난 상태였기에 시민들은 난방도 되지 않은 채 2시간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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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고장으로 조명과 난방 모두 꺼져


열차 탑승 시민에 따르면, 해당 열차는 용산역 정차 때부터 제대로 하차 위치를 찾지 못하며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결국 한강철교 위에 멈춰 섰다.


또한 안내방송으로 승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던 승무원은 수차례 열차 재가동을 시도했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운행 재개를 위해 정비하는 과정에서 객차 안 대다수 조명은 꺼졌고, 주변 철로로 운행하는 다른 열차들 때문에 소음도 극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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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당 열차는 다른 열차에 이끌려 다음 역으로 이동했고, 한강철교에서 운행이 정지된 뒤 약 1시간 50분이 지난 오후 9시 50분경에서야 인근 노량진역으로 견인이 시작됐다.


한강철교 위에서 장시간 멈춘 지하철 때문에 일부 승객은 병원에 실려가고, 또 다른 일부 승객은 생리 현상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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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가 지급한 보상 금액


이에 일부 승객들이 한국철도공사 관계자 측에게 열차 지연에 따른 보상을 요구했지만, 1만 원 소액 보상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승객들이 겪은 두려움과 공포에 비해 보상액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열차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 대한 보상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