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2차전 '프랑스 vs 모로코' 경기 관람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인사이트] 강보라 기자 =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4강전에서 모로코를 잡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를 직관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결승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라커룸을 방문했다가 굴욕을 당했다.
15일(한국 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 vs 모로코 4강전이 열렸다.
프랑스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로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전에도 '결승' 쐐기골을 넣으면서 2-0으로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웠다.
종료 휘슬이 불자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손을 번쩍 들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음바페는 긴장이 풀렸는지 웃음을 지었다. 프랑스 선수들은 서로를 안아주며 결승 진출 기쁨을 같이 느꼈다.
결승 진출 기쁨 누리는 선수들과 라커룸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
선수들은 라커룸에서도 이 기쁨을 만끽했는데, 이 와중에 마크롱 대통령도 축하를 전하기 위해 선수들의 라커룸을 방문했다.
하지만 영상을 보면 선수들은 대통령이 들어왔는데도 신경 쓰지 않고 승리의 노래를 부르고 박수도 짝짝 치면서 흥에 겨운 모습이 보인다.
또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방방 뛰고 손을 들면서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보여줬다.
선수들은 모여서 기쁨을 만끽하는 가운데 대통령은 선수들 사이에 끼지 못하고 옆에서 손뼉을 살짝 치다 이내 민망함에 물을 들이마시며 겉도는 모습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라커룸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
우리나라와는 다른 예절 문화차이로 인해 대통령이 소외(?) 받는 굴욕적인 일이 발생한 셈이다.
한편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도 한국 라커룸을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사령탑 신태용 감독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어 축구선수 한 명 한 명과도 악수했고 특히 울고 있는 손흥민을 안아주며 "잘했어 잘했어"라며 위로의 말을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축구선수들이 다 모인 가운데에 서서 "여러분 최선을 다했다. 다들 파이팅입니다"라며 덕담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