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9000만원 모인 文 반려견 달력...하루 만에 '유기견 기부' 문구 돌연 삭제된 이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의 사진이 담긴 달력 / 텀블벅


文 반려견 달력 후원액 9,000만 원 넘겨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이 함께한 달력 판매 프로젝트가 모금액 9,000만 원을 넘겼다.


이 가운데 당초 프로젝트 내용에 포함됐던 '유기견 보호단체 지원 계획' 문구가 하루 만에 삭제됐다.


텀블벅


지난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프로젝트 다다(다다)'에서 크라우드 펀딩 온라인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 펀딩을 진행했다.


다다 측은 펀딩 소개 글에 "이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텀블벅


펀딩 시작 하루 만에 '유기견 기부' 문구 삭제돼


다다 측은 "문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평온하고 담담하고 따뜻한 일상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이 프로젝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유기 동물을 보듬고 보살필 수 있게 유기견 단체에 보낸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청와대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보호단체인 '꼬순내 지킴이'와 '유기견 없는 도시' 두 곳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문구는 펀딩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인 지난 9일에 삭제됐다.


텀블벅


'유기견 기부' 문구 삭제된 이유


프로젝트 게시물 하단에는 "펀딩 첫날 기재한 기부 계획은 텀블벅 규정 위반(기부금 모음이나 홍보 목적일 경우)으로 삭제 조치됐음을 알린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텀블벅 심사 기준에 따르면 다른 곳에 후원금을 기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금하는 프로젝트는 개설할 수 없다. 와디즈 등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기부 목적 펀딩을 허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텀블벅


텀블벅 측은 '창조적인 시도를 위해 자금을 모으는 것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따뜻한 삽화가 어우러진 2023 달력, 당신과 함께라면'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젝트는 12일 정오 모금액 9,060만 원을 넘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