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거짓 진술로 밝혀지자 한동훈이 "김의겸 사과할 필요 없다"면서 날린 묵직한 경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경고를 날렸다.

입력 2022-11-25 15: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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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관 "김의겸 의원에게 법적 책임 묻겠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한 장관은 "김 의원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 그분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파도가 밀려났고 책임질 시간"이라며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이재명 대표, 박찬대·박홍근·김성환·박범계·장경태·우상호 의원들에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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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제게 사과하는 것이 모양이 빠져서 싫으면 국민들에게라도 사죄하시길 바란다. 그것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꼭 사과를 그렇게 바로바로 안 하는 분도 아니다"라며 "EU 대사에게는 바로 다음날 사과했지 않냐. 내외국인 차별하는 거냐"라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김 의원이 주한 EU대사의 발언을 왜곡 브리핑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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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의혹 당시 장관직까지 걸며 강하게 부인했던 한동훈


한 장관은 "그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면서도 단 한 번도 책임을 안 진다. 그래서 계속 그러는 것"이라며 "이렇게까지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서 선량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면서 해코지하고 다닐 것이다. 앞으로 못 그러게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과거 김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을 당시 한 장관은 의혹을 부인하며 "장관직을 포함해 다 걸겠다"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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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첼리스트 A씨를 소환해 3시간가량 조사했다.


조사에서 A씨는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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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나오자 김의겸 의원 "진술 사실이라면 유감"


조사 결과가 나오자 김 의원은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국정과 관련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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