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 유명인으로 언급됐던 BJ 케이, 당시 상황 전부 밝혔다(+전문)

아프리카TV BJ 케이(박중규)가 이태원 압사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입력 2022-10-30 20:07:31
Instagram 'wndrb1123'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던 유명인으로 언급됐던 BJ 케이가 입장을 밝혔다.


30일 케이는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을 통해 "글을 쓰기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케이는 "이런 슬픈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쪽지와 게시물을 통해 저에 대해 올라오는 추측성 글을 봤다"라고 했다.


그는 "저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났다고 글이 올라오는데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이고 사실이 아님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TV


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핼러윈 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렸고, 대형 압사 참사가 벌어졌다. 


해당 사고 직후 여러 언론사와 인터뷰를 한 목격자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명 BJ가 다녀간 뒤 사고가 났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이 당시 사고 현장에서 방송을 진행한 케이가 '유명 BJ'라고 지목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Instagram 'wndrb1123'


이와 관련해 케이는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종업원분이 현재 밖은 위험하니 나가지 않는 게 좋다고 말씀하셔서 30분가량 건물 내부에 있다가 경찰분들의 통제로 거리가 조금 풀렸기에, 건물에서 나와 사고 현장과 반대쪽 골목을 통해서 이태원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tv 쪽에서도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해 어제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줬다. 그것을 보고 사실 파악을 해주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케이는 "다시 한번 이태원 사고 피해자분들과 유가족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뉴스1


한편 케이는 아프리카TV에서 10년 넘게 방송해온 인기 BJ다. 


사건 당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동료 BJ들과 생방송을 진행하긴 했지만, 케이 역시 인파에 떠밀려 방송을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BJ케이의 입장 전문.


일단 글을 쓰기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너무 마음이 아픕니다.하지만, 이런 슬픈 상황임에도 불구하고많은 쪽지와 게시물을 통하여 저에 대해 올라오는 추측성 글들을 보았습니다.저 때문에 많은 인파가 모여 사고가 났다고 추측성 글들이 올라오는데,방송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말이고사실이 아님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언론에서 '유명인이 술집 방문으로 인하여 인파가 몰렸다'라고 보도되었고그 유명인을 저로 지칭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됐습니다.거기에서 종업원분이 현재 밖은 위험하니 나가지 않는 게 좋다고 말씀하셔서30분가량 건물 내부에 있다가 경찰분들의 통제로 거리가 조금 풀렸기에,건물에서 나와 사고 현장과 반대쪽 골목을 통해서 이태원을 벗어났습니다.허위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tv 쪽에서도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하여어제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주었습니다.하니 그것을 보고 사실 파악을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다시 한번 이태원 사고 피해자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