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비혼주의였던 한국 청년이 결혼 생각 갖게 만든 일본인 여친의 '여자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남성이 결혼을 결심한 계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남성 A씨는 현재 사귀고 있는 22세 여친과의 결혼을 결심했다. 평소 결혼에 비관적이던 그는 어떤 계기로 결혼을 결심한 걸까.


지난 26일 익명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일본 여성과 국제결혼을 앞둔 직장인의 글이 소개됐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연애를 해 봤지만 확실히 문화에서 오는 차이가 다르다"며 '여자력'이란 게 뭔지 체감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블라인드


A씨의 여친은 남친을 위해 매번 저녁밥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또 A씨의 갑작스러운 출장에도 예쁘게 도시락을 싸 주며 그를 배웅했다.


사연과 함께 올라온 여친의 요리 실력은 보통 이상인 것처럼 보인다. 부족함 없이 차려진 음식과 귀여운 도시락 등은 사진으로 봐도 음식이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여친의 지극정성에 A씨는 "말로만 듣던 '사랑받는 남편'이 이런 건가?"란 마음으로 살고 있다.


블라인드


여친보다 급여가 약 두 배에 가까운 A씨는 여친과 동거하며 식비로 약 4만엔(한화 약 38만 8200원)을 쓰고 있는데 이에 대해 "(여친이) 매번 장을 보고 요리해 한 달간 두 사람 식사를 모두 책임진다"고 했다.


A씨는 다소 적은 듯한 돈을 주는 것에 미안해하며 "그 돈으로 (생활하는 데) 힘들지 않냐", "생활비를 더 보태겠다"고 제안했지만 여친은 되려 거절하며 오히려 "나 살림 잘하지?"라고 좋아했다.


여친의 태도에 A씨는 "(그전까지 난) 솔직히 결혼에 대해 비관적이었지만 내가 일하는 동안 잘 신경 못 쓰는 부분을 내조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고마운 마음에 여친을 위한 옷이나 구두를 사 주려고도 했지만 여친은 "애초에 그런 브랜드에 관심이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싼 거 입어도 예쁘다"며 "오빠 돈 아껴라"는 걱정을 한다며 A씨의 돈에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여친은 생활비나 데이트 비용에 대해서도 전부 반반씩 내려고 노력했다. 그 모습에 A씨는 허투루 돈을 잘 안 쓰고 대부분 결혼자금으로 저축하거나 소소하게 주식을 사는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부럽다", "행복하세요", "진짜 여친 잘 만났네요", "평생 예쁜 사랑하세요", "식사 사진이 너무 귀여워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부러워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30대 남성 의사 B씨가 국제결혼을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가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첫 번째로 '외모'를 언급하며 "나라마다 아름다움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가 어떤 외모를 지녔든 간에 상관없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혼전 순결'을 말했다. 이유는 딱히 밝히지 않았지만 B씨는 혼전 순결이 당연시되는 문화권을 가진 여성과 결혼하기를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성격'을 짚으며 "드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