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유료 아이템 후원을 대가로 음란행위 송출한 BJ 경찰 수사 의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유료 아이템 후원을 대가로 '음란 행위'를 송출한 인터넷 개인 방송 진행자(BJ)들이 경찰 수사를 받는다.
지난 2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열린 통신심의소위원회 회의 결과, 유료 아이템 후원을 대가로 텔레그램과 화상회의 서비스 등을 이용해 음란 행위를 송출한 BJ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BJ들은 인터넷 실시간 성인방송을 진행하면서 "300개 쏘시면 ○○가 싹 다 보여요", "안 보이면 환불 2배" ,"많이 올수록 수위가 높아요" 등 자극적인 문구와 자막으로 음란 방송이 진행되는 화상회의 서비스 접속을 유도했다.
또한 이들은 약 3만~5만 원에 상당하는 유료 아이템을 후원하는 이용자에게는 모바일 메신저로 접속 링크 등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성기 노출 및 성행위 등 음란 영상을 송출하기도 했다.
방심위는 해당 BJ들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음란물 유포를 위반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아울러 해당 BJ들이 음란물 접속을 유도한 인터넷 개인 방송 플랫폼에 이번 사례를 공유해 자율 규제 강화를 유도했다.
방심위 "앞으로 경찰 수사의뢰로 엄중히 대응할 것"
방심위 관계자는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의 음란물 유통 수법이 다양화·음성화되고 있다"며 "주요 인터넷 개인 방송을 중심으로 상시적이고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J들이 유료 아이템을 후원한 이용자에게 화상회의 서비스 등을 이용해 음란 행위를 송출한 행태를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수사의뢰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심위는 앞으로 경찰 수사의뢰로 엄중히 대응하고 해당 사례를 사업자와 공유해 자율 규제 강화를 유도하는 등 불법 음란정보의 유통 방지를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방심위가 공개한 음란 정보 송출 과정에 따르면 해당 BJ들은 인터넷 개인 방송 진행 중 멘트와 자막을 통해 유료 아이템 후원 시 더 높은 수위 방송을 볼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후 BJ들은 유료 아이템을 후원한 개인 방송 이용자들에게 메신저 쪽지 기능을 통해 접속 링크를 개별적으로 전달했다.
이들은 접속 링크에 연결된 플랫폼(화상회의 서비스, 메신저, 동영상)을 통해 성기 노출 및 성행위 등의 불법 음란정보를 송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에도 돈을 대가로 '성행위'영상 송출한 여성 BJ들 무더기 검거
한편 과거에도 BJ들이 돈을 받는 대가로 성행위 장면을 보여줘 논란을 안긴 바 있다.
지난 2017년, 다수의 여성 BJ들이 남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인터넷방송에 내보내는 등 음란방송으로 억대 수익을 올리고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것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당시 여성 BJ 10명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유료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알몸과 성행위 등을 보여준 혐의(음란물 유포)를 받았다.
이들 중 한 명은 탈북 여성으로, 고급 외제차를 끌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