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 이재명 대표 5년 전 글 꺼내 의미심장한 발언 내뱉어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대장동 개발 관련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뱉었다.
지난 23일 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과거 2017년 7월 작성했던 트위터 글을 공유했다.
진 교수는 이를 두고 "이분도 참 재밌는 분"이라며 이 대표를 비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이 대표 "나쁜 짓 하면 혼나고 죄 지으면 벌 받는 게 당연"...이명박 정부 비판
당시 이 대표는 "나쁜 짓 하면 혼나고 죄지으면 벌받는 게 당연"이라며 "정치보복이라며 죄짓고도 책임 안 지려는 얕은 수법 이젠 안 통한다"고 했다.
해당 글은 문재인 정부 출범하고서 이명박 정부 시절 정책과 사건 등이 다시 논란이 일자 이 전 대통령 측이 "정치보복식 과거사 들추기는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에 대해 이 대표가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의 게시물 바로 아래 이 전 대통령 측 내용이 담긴 기사가 인용돼 있다.
최근까지 이재명 대표 비판하고 있는 진중권 교수, 이 대표 "김용 부원장 결백함 믿는다"는 말에 꼬리자르기 주장
최근 진 교수는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휩싸인 이 대표를 계속해서 비판하고 있다.
진 교수는 이 대표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두고 "그분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2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그 말은 김용이 문제라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에는 이 대표를 감싸는 민주당을 향해 "믿을 사람을 믿어야지"라고 힐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 교수, 이 대표 겨냥하며 "대선 패배로 멘붕 빠질 때 방산주 산 정신의 소유자" 비난하기도
또 이날 진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를 겨냥하며 "대선 패배로 다들 멘붕에 빠질 때 방산주(방위산업 관련 주식)를 사는 정신의 소유자"라며 최근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이 대표에 대해 "이길 수 없는 싸움이고, 이겨서도 안 되는 싸움"이라고 질책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 및 민주당을 두고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 대표가 결자해지 해야한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게 포스트 이재명 시즌의 준비"라고 주장했다.
한편 24일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 한 것에 대해 "도의는 사라지고 폭력만 남은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내일이) 대통령 시정연설인데 오늘 이렇게 압수수색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지배만 하겠다, 지배만 남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호소했다.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가 '대장동 특검'을 제안한 것에 대해 "수사 받는 당사자가 쇼핑하듯 수사기관 선택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정쟁적 요소는 1년이 넘었기 때문에 특검에 맡기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이라며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