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구 생일에 계좌로 1천만원 쏜 인기 여캠...이유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아프리카TV 인기 여성 BJ가 철구에게 생일 선물로 1천만원+@를 쐈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여캠'으로 불리는 여성 BJ들에게 별풍선을 선물하는 이른바 '열혈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뭘까.
바로 남성 BJ들과 대놓고 끈끈하게 엮이는 것이라고들 한다.
뒤에서 다른 남자들과 연애를 하는 것은 숨겨진 부분이어서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대놓고 공개적으로 다른 남자들과 엮이는 것은 보기 싫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런 공감대 속에서도 한 여성 BJ는 남자 BJ의 생일에 1천만원을 선물해 주목받고 있다. 심지어 '생일풍'으로 1만개를 추가로 쏴 더 주목받는다.
지난 19일 아프리카TV 인기 여성 BJ 팥순(박성연)은 '생일 축하방송'을 하는 철구(이예준)의 방송에 들어가 별풍선 1만개를 선물했다.
팥순의 급작스러운 생일풍에 감격한 철구는 "아이고, 팥순아 왜 1만개 쏘는 거야"라며 감격했다.
이어 "여러분들, 팥순이가 계좌로 1천만원 보냈다"라며 "보내지 말라 했는데, 얘가 나 덕분에 방송 잘 됐다고 쐈다. 아니 진짜 왜 쏴"라고 덧붙였다.
철구는 팥순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는 시그널을 수만명에게 보냈다.
팬들은 팥순의 방송에 찾아가 "진짜냐"라고 물었고 팥순은 "맞다"라고 답했다.
팥순은 "내가 철구 오빠 덕분에 얼마를 벌었는데 1천만원도 못하겠냐"라며 "1천만원은 그냥 줄 수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주고 싶었는데, 집 사느라 세금 때문에 못 줬다"라며 철구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팥순의 팬들은 이런 그의 모습에 큰 칭찬을 보내고 있다.
은인에게 보답하는 것은 '엮이는 게' 아니라는 반응이다. 철구가 해준 게 많은 만큼 보답하며 방송하고 초심을 잃지 말라는 응원이 이어졌다.
한편 팥순은 지난해 1월 아프리카TV를 통해 데뷔한 인터넷방송인이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타크래프트가 TFT(리그 오브 레전드, 전략적 팀 전투)가 주 콘텐츠인 게임 BJ다.
하지만 음악방송, 소통방송, 야외방송 등 보이는 라디오까지 진행하는 여캠이기도 하다.
스타대학 철기중대(現 철와대)에 입학하며 인기를 드높이기 시작했다. 철구와 남다른 케미를 뽐내며 단숨에 인기 BJ로 자리 잡았다.
철구는 생일 축하방송에서 별풍선을 약 120만개 받았다. 파트너BJ 환전수수료 20%를 제외하면 현금으로 환산했을 때 약 9,600만원이다.
명품 선물 약 1,500만원, 계좌로 입금된 용돈이 약 1,200만원을 더하면 생일 선물로 받은 용돈 총액은 약 1억 2,300만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