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총살감...근거 있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관해 '총살감'이라고 한 과거 발언에 대해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도 그렇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을 22년형을 했지 않느냐. 이명박 대통령은 17년형"이라면서 "이거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 이거는 너무 심하다. 그런 식으로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는 "객관적인 근거 없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객관적 근거가 많이 있다"고 답했다.
"총살감이라는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총살감, 이런 것은 우리나라에 총살 제도가 없지 않습니까. 그것은 군법 외에는 없어요. 그런 거는 광장에서 사람들이 흥분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마는"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김일성 주의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대통령 17년형 국정원장 4명을 다 감옥에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또 "문 전 대통령 보고 김일성 주의자다. 이거,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네.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는 김 위원장에게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뭘까요?"라고 물었다.
김문수 "신영복 사상은 곧 김일성 사상"
김 위원장은 진행자 말에 "신영복 사상이라는 것은 김일성 사상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영복 선생이 무기징역을 받았는데 20년 20일을 감옥에서 살았다. 그분은 한 번도 본인이 전향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감옥 안에서는 물론 전향서를 썼습니다마는 본인이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고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아는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고 봐야죠"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럼 김일성 주의자 밑에서 5년을 산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렇다.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고 답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12일)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퇴장당했다. 김 위원장이 한 발언 때문이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김 위원장의 과거 '더불어남로당' 발언의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도 종북 주사파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586 주사파 운동권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 주의자'라고 올린 글을 언급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에 전 의원은 헛웃음을 지으며 "정정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은 앞선 발언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은 저의 대학교 선배로서 그 분의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 주의자"라고 못박았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에서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이 있는 가운데 신영복을 존경하는 대한민국 사상가라고 했다.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해당 발언에 여·야 의원들은 공방을 펼쳤고, 저녁식사 이후 재개된 국감은 개의 40분 만에 파행 됐다.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에게 퇴장을 명했다. 전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에 대한 퇴장, 고발 조치, 추가 국감 등 여러 조치에 대해 간사 간 협의를 요청했는데 원만한 협의가 되지 않는 듯하다. 위원장으로서 국감을 원활하게 해야 하는 책임이 있어서 판단하건데 감사 중지, 계속, 사과와 부인 등 논란의 중심은 김 위원장"이라면서 퇴장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