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여가부 폐지되자 박지현은 '성범죄자' 운운하며 이런 일침 날렸다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 작심 비판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국민의힘이 여가부 폐지와 국가보훈부 격상, 재외동포청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개편안 법안을 소속 의원 전원 참여로 발의하기로 했다.


이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을 비판했다.


지난 7일 박 전 위원장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출연했다.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박 전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 방침에 대해 "무슨 궤변을 늘어놓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작심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독립부서에서 성평등 업무를 담당해도 지금 이렇게 여성혐오 범죄가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걸 찢어놓으면 어떻게 될 건지 사실 너무 뻔히 보이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 부처 중에 유일하게 양성평등 관점에서 여성정책을 지원해온 여가부를 없앤다면서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솔직히 말하면 그냥 무능과 무지로 정신이 나가버린 것 같다"라고 맹비난했다.


"여가부 폐지 발표, 성범죄자들이 좋아할 것"


박 전 의원장은 "이미 폐지하겠다는 발표가 난 것만으로도 저는 지금 성범죄자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혐오와 차별이 지금 이렇게 몸에 뼛속까지 배어 있는 대통령이 (여가부 폐지를) 철회할 것 같진 않으니 민주당이 정말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여가부 폐지에 사실 우려만 나타내고 있는 수준"이라며 "여가부를 확대하는 것을 당론으로 밀어붙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수완박 할 때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똑똑히 봤다"라며 "민주당의 사활을 걸고 막아야 하는 게 여가부 폐지"라고 강조했다.


신당역 찾아가 추모한 박지현 전 위원장


한편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신당역 역무원 살해 사건과 관련해 여가부 폐지 공약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17일 박 전 위원장은 신당역을 찾아 "왜 우리 정치는 매번 이렇게 사람이 죽어야만 겨우 움직이는지 답답한 마음이 크다"라고 발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즉시 '디지털 성범죄 대응 TF'를 재가동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가부 폐지 공약을 즉시 취소하라고 건의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도 분명 법정 최고형을 받아야 하는 엄청난 범죄지만, 입법부와 사법부, 정부, 공사 모두의 책임이 있다"라며 "그 책임을 다 물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