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도로의 포트홀을 메우고 있는 피자 회사, 그 사연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차를 타고 가다가 움푹 들어간 포트홀 때문에 온몸이 흔들릴 정도로 덜컹거리는 기분 나쁜 경험을 해본 적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는 싱크홀과 비슷한 '포트홀(pothole)'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이런 포트홀을 도미노 피자(Domino's Pizza)가 메우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는 도미노 피자가 포트홀을 메우게 된 사연을 재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도미노피자의 '포트홀 캠페인'
매체에 따르면 2018년부터 도미노 피자는 미국 전역에 있는 포트홀을 메우고 있다.
포트홀 또는 팟홀은 도로에 움푹 팬 구멍을 가리킨다.
아스팔트 포장이 도로의 흔들림이나 포장 문제로 균열이 생긴 후 그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고 차량이 위에 지나가며 점차 패이기 시작한다.
점차 구멍이 커지면서 포트홀이 발생한다. 이렇게 생긴 포트홀은 차량 주행에 매우 위험한 요소가 된다.
자칫 잘못하면 자동차의 서스펜션, 타이어, 휠 등을 파손시켜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오토바이, 킥보드, 자전거 또한 포트홀로 인해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도미노 피자는 2018년부터 이런 포트홀을 메꾸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Paving for Pizza'라는 보수 공사 캠페인이었다.
도미노 피자의 포트홀 캠페인, 광고 효과까지
도미노 피자가 포트홀을 메우기 시작한 것은 피자가 주로 배달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배달하는 만큼 포트홀이 배달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었다.
회사는 포트홀로 인해 오토바이나 차량이 흔들리면서 피자가 손상이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도미노 피자가 피자 상자 안에 소형 카메라를 꽂아 실험한 결과, 포트홀은 피자를 심하게 손상시켰다.
도미노 피자는 "좋은 피자를 배달할 때나쁜 길을 만나서는 안된다. 그래서 50개 주에서 문제가 있는 도로를 포장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도미노피자는 수백 개의 포트홀을 수리했다.
메운 도로 위에는 도미노의 로고를 새겨 일석이조로 홍보효과까지 누렸다.
도미노 피자의 포트홀 캠페인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현명한 캠페인이다", "기업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고 홍보도 되고 진짜 천재다", "우리나라도 해줬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