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국군의 날 행사서 군가 '멸공의 횃불' 가사가 사라진 이유

YouTube 'KTV국민방송'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군의 날 행사에 발생한 논란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군의 날 행사를 두고 연이어 논란이 생기고 있다.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은 충남 계룡대에서 취임 후 첫 국군의 날 행사를 주관했다.


군 주요직위자 등 24명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한 윤 대통령은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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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A-10, F-16 등 주한미군 항공기가 공군전력 사열에 최초로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규모와 관련 없이 곳곳에서 크고 작은 논란들이 발생해 해명을 내놓기 바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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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의 횃불 대신 승리의 횃불


먼저 행사 마지막 부분에서 장병들은 군가 '멸공의 횃불'을 불렀다.


하지만 익숙한 멜로디와 달리 자막에는 '승리의 횃불'이라고 다른 표기가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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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방부는 "'멸공'은 오래전부터 우리 군이 북한에 대해 써왔던 용어"라며 "이번 행사 시에는 일부 초청된 외빈과 외국군 대표를 배려해 멸공 대신 승리 용어로 단어만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군가는 원래대로 멸공으로 제창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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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결의 소개 장면에서 중국군 장갑차 등장


또한 '국군의 결의'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중국군 장갑차가 삽입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영상 속 사진이 중국군의 무기가 맞다고 인정했다.


국방부는 "동영상 속 사진은 우리 군의 장비가 아니며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라며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국군의날 영상에 쓰인 중국 장갑차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이날 국군의날 행사에는 K-2 전차, K-9 자주포 등 19종 27대의 지상 주요전력을 행사장에 전시하고, 공중 사열전력을 124대로 대폭 확대했다.


또, A-10, F-16 등 주한미군 항공기가 공군전력 사열에 최초로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윤 대통령도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