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고민정이 '尹 욕설 논란' 이후 당에서 맡게 된 '특별 임무'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외교 참사 논란 관련해 입장 표명 요구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28일 고 의원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영상과 관련해 많은 사안들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흙탕물을 만들어 진실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뻔한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건의 사실관계들을 정리하고 팩트체크함은 물론, 각 상임위를 통해 외교 대참사, 욕설로 인한 국격 훼손, 국민 기만, 언론탄압 등 윤석열 정부의 칼춤을 멈춰 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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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안에 대한 본질은 두 가지라고 주장한 고 의원이 첫 번째로 지목한 것은 윤 대통령의 욕설이다.


고 의원은 "XX의 대상이 미국 의회이든, 한국 국회든 욕설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사과할 정도의 예의도, 배포도 없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품격과 수준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무척이나 부끄러워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이 사과하면 깔끔하게 끝날 일을 무능을 덮기 위해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무능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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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윤석열 정부는 위험한 정부라는 생각 든다"


두 번째는 금도를 넘어선 위험한 행태를 계속 보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고 의원은 "처음에는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는 정부'라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위험한 정부'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서 서슴없이 거짓말을 하고,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고, 겁박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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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민주당이 이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뻔뻔하면서도 극악무도한 행태를 더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수없이 많은 대통령 순방을 가봤지만 이런 정도의 외교참사, 이런 정도의 국민 기만과 호도, 이런 정도의 국격 훼손, 이런 정도의 언론탄압은 본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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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 MBC 항의 방문


한편 국민의힘 TF는 지난 28일 윤 대통령 발언의 보도와 관련해 MBC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TF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자막 조작' 방송을 한 MBC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벌칙), 형법 제307조(명예훼손) 위반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면서 박성제 사장 등 MBC 관계자 4명의 실명을 고발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어 "관계자들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발언 내용을 자막으로 제작해 영상을 공개하거나 해당 영상이 엠바고 해제 전 시급하게 유포될 수 있게 지휘·승인하고,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 발언을 하였다는 허위사실을 더욱 적극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위원들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위 간사 박성중 의원, 원내부대표단 등은 상암동 MBC 경영센터를 찾아 박성제 사장의 사과와 설명을 요구하며 MBC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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