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예비군 동원령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예비군을 대상으로 일부 동원령을 발령했다.
실제로는 무차별 동원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러시아 곳곳에서는 반대 집회와 동원 대상 남성들의 국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예비군 약 30만 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다만 금융, 정보기술, 통신 분야에 종사하는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전쟁에 동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징집 피하기 위해 다리 부러뜨리는 러시아 청년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Mirror)는 징집을 피하기 위해 다리를 부러뜨리는 러시아 청년들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청년들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강제로 다리를 부러뜨리고 있다.
실제 남성은 계단에서 뛰어내려 친구의 다리 뼈를 부러뜨렸다. 남성은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웃는 모습을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소집 통지서를 받은 러시아 남성들은 군 소환을 피할 방법을 찾느라 여념이 없다.
일부는 "징집만 피할 수만 있다면 팔다리를 부러뜨리든, 감옥을 가든 무엇이든 하겠다"며 면제받을 방법을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혼돈의 러시아..."전투 거부시 징역 10년"
한편 러시아 곳곳에서 일어난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점점 격화하고 있다.
동원령에 대한 국민 저항이 심해지자 러시아는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전투를 거부하거나 자발적으로 항복하면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부과하는 새로운 법령에 서명했다.
또 러시아군에서 1년 복무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주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동원령이 발령된 날 대상 예비군에 대해 채무 상환을 유예해주도록 은행 및 대출기관에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