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MBC보다 먼저 윤 대통령 '이XX' 발언 내용 인터넷에 올렸던 사람 등판했다

DVD 프라임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MBC보다 약 30분 전에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내용을 공개했던 이가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DVD 프라임에는 '조선일보에 등장한 DP아저씨입니다'란 글이 올라와 관심을 받았다.


A씨는 "아마 과거에 쓴 글을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저는 10년 조금 넘게 기자 생활을 했다"라며 "정치부에 오래 있었고 청와대 출입 기자도 했다. 지금은 민주당 의원의 보좌진이다. 21대 국회가 시작될 때 이직했다"라고 밝혔다.


A씨 "내가 알 정도면 국회 언저리 있는 사람 다 안다고 봐야"


그는 "그날 오전 9시 정도에 처음 글을 올렸고 그 뒤로 하나 더 썼다"라며 "처음 대통령 발언 지라시를 받은 건 8시 50분 쯤, 그 뒤로 한 다섯 개 정도 더 받았다. 그중 MBC 기자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었기에 여기저기 크로스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순방 기자단,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의 논의 상황을 알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제가 그 시간에 그 정도 알 정도면 국회 언저리에 있는 사람은 다 안다고 봐야 한다"라며 "당연히 다들 알고 있었고 그중에 MBC 기자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6일 MBC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박성제 사장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해당 언론사는 보도 윤리를 깨고 엠바고 전에 동영상을 민주당 관계자에게 슬쩍 건네줬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MBC 방문에 민주당이 보인 반응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하는 양상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한 협박 정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다. 솔직히 해명하고 국민께 사과부터 하라"라고 일갈했다.


이런 가운데 A씨가 글을 게재한 DVD프라임은 박성제 MBC 사장이 활동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