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국민의힘 배현진, 尹 대통령 '욕설 발언' 논란 커지자 '이 영상' 올렸다

YouTube 'MBC News'


윤석열 대통령 '욕설 논란' 계속...대통령실·국민의힘 의원 엇갈린 해명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논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통령의 '이 XX들' 미국이 아닌 한국 국회에 한 말"이라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첫 해명 이후 갖가지 해명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구을)도 이 해명에 힘을 보탰다.


지난 23일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음성을 연구하는 모 대학에서 잡음을 최대한 제거한 음성"이라는 말과 함께 유튜브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YouTube '오현석'


배현진 "바이든 아니라 '아 말리믄'으로 들려...야당도 억울해할 일 없도록 깔끔하게 돼"


영상을 공유한 배 의원은 "'국회의원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주고 [아 말리믄]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아주 잘 들린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리믄'은 '말리면'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 의원은 "국회 욕한 적 없는데 욕 들었다거나 외교참사 없었는데 외교참사 났다며 야당에서도 더 억울해할 일 없도록 깔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Facebook '배현진'


이어 "평화로운 결론입니다만, 일하러 간 대통령에게 하루가 머다하고 이래야겠습니까"라고 역으로 따져물었다.


배 의원이 공유한 영상을 재생하면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저배속으로 들린다.


주변의 노이즈를 모두 제거한 덕분에 윤 대통령의 음성은 보다 더 확실하게 파악이 된다.


배현진 의원 / 뉴스1


시민들 대통령실과 여당의 엇갈린 해명에 당혹..."납득 어렵다"


시민들은 배 의원의 이러한 발언에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통령실의 해명과 다르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홍보수석의 발언 취지를 곱씹어 보면 발화자의 의중을 확인했다는 늬앙스가 있는데, 배 의원의 해명은 이러한 점을 담아내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 / 뉴스1


또한 김 홍보수석은 'XX'의 발언은 인정했는데, 배 의원은 부인했다는 점에 비판이 더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 美 바이든 48초 환담...글로벌 펀드 1억달러 공여 약속


앞서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사전에 1억달러(한화 약 1,423억원)의 공여를 약속했다.


뉴스1


회의 막판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간 환담 시간을 가졌다.


1분도 채 안 되는 환담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단상을 내려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무언가 말을 건넸다.


당시 내부에 있던 풀기자단 카메라 기자는 윤 대통령의 모습과 음성을 담아냈다.


YouTube 'MBCNEWS'


MBC·YTN 등을 포함한 여러 매체는 여기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미동맹'을 뒤흔들 수 있는 내용에 많은 이들이 경악했다. 전 세계 각곳으로 소식이 퍼져나갈 정도였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가디언지에서 윤 대통령 발언 관련 기사를 냈다. / The Guardian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뉴욕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를 겨냥한 것이 아닌 우리 국회를 향한 것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김 홍보수석은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한국)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다"며 "여기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라고 강조했다. 


BBC가 메인에 걸었던 기사 /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