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전설의 루프탑 코리안들"...미국에서도 홍보용 썼다는 '예비군 출신' 한인들의 모습

YouTube 'Abdul Jalil'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과거 1992년 4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한인타운 등을 대상으로 일어난 미국 흑인들의 폭동이 일어났었다. 


이는 4.29 Civil Uprising(시민 봉기)라는 명칭으로 유명하며 폭동의 기폭제였던 '로드니 킹(Rodney Glen King,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이름을 따 'King Riot'이라고 불린다. 다만 당시 폭동에는 히스패닉계 미국인도 상당수 합세했던 걸로 알려졌다.


이 당시 LA 한인타운에는 한국인 이민자들의 상점을 갈취하기 위해 습격한 폭도들이 대거 침범했었다. 폭도들로부터 금품을 갈취당하고 상당수의 점포가 손실을 입었다.


이를 막아서기 위해 출동한 것은 다름 아닌 한인 예비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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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이 발발했을 당시 현장에는 4대의 경찰 차량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한 총포상 점주는 폭동이 잠재워질 것이라 안심했지만 총소리가 나자마자 1초도 안 돼 모두 도망쳐 직접 싸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민수용으로 판매됐던 'AR-15(돌격소총)'와 'AK 계열' 화기, 'UZI(기관단총)', '글록17(자동권총) 등을 사용했다.


폭도들이 무리를 지어 가게들의 쇠창살과 안전문을 부수자 이들은 저마다 옥상에 올라가 폭도들을 견제했다. 험악한 폭동 속에서도 총격전을 하면서까지 경비를 서는 한인들의 모습에 폭도들은 접근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들의 강력한 저항을 두고 미국인들은 루프 코리안(Roof Korean, 옥상의 한국인들)이라며 칭했다. 특히 "국가가 시민을 버린 경우 시민이 국가의 역할을 대체해야 한다"는 미국 헌법 이념을 한인들이 모범적으로 보여줘 "아메리칸 스피릿"이라는 호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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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북미 보수협회에서는 이런 한인들의 대응을 두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미국 내 총기협회인 'NRA'는 해당 한인들을 두고 교훈이라며 홍보용으로까지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는 이 루프 코리안의 의미가 미국 내 대안우파(백인우월주의 등)들 사이에서 밈으로 오남용되고 있다고 한다. 또 흑인과 한인들 간의 대립구도로 변질되고 있다고도 한다.


특히 미국 사회에서 백인들을 지키기 위해 한인들을 교묘히 타깃으로 만든 사건이기도 해 안타까움이 묻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루프 코리안은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때도 한차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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