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이재명 의원이 제목 보자마자 '사인 거부'한 책의 정체

이재명 의원이 흰 표지의 책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한 여성에게 사인을 거부한 뒤 책을 돌려주는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광주·전남 지역 경선 투표 현장에서 한 여성의 사인 요청을 거부했다.


이 의원이 사인을 거부한 이유를 두고 여성이 건넨 책이 '굿바이, 이재명'이 아니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1일 이 후보는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의 합동연설회가 열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았다.


그는 주변에 몰려든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멀리 있는 지지자들에겐 손을 흔들고, 가까이 있는 지지다르과는 주먹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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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요청도 줄을 이었다. 이 후보자는 지지자들이 건넨 책이나 종이에 사인을 했다. 다만 분홍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책을 꺼내 사인을 요청하자 이 후보는 책 표지를 보고 사인을 거부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사인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책 표지가 흰색이었다는 점과 책의 크기 등을 토대로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 씨의 갈등을 담은 '굿바이, 이재명'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해당 도서는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기도 한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출간했다.


이 책에는 '친형 강제 입원 의혹'과 '형수 욕설' 등 이 후보에 관한 친형 측 주장 등이 실려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해당 책의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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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남에서도 이 후보의 기세는 계속됐다. 이 후보는 전날 전북(76.81%)에 이어 이날 광주 78.58%·전남 79.0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0%대 그친 박용진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이 후보는 투표 결과에 대해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며 "전남·광주광역시의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한다.


오는 27일 마지막 지역인 서울·경기 합동연설회를 열고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발표되는 대의원 현장 투표 결과와 2차 국민 여론조사 및 일반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