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젊은 세대의 비혼율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 20대 남성들의 결혼관이 예전 40·50대 남성들에 비해 변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 A씨가 주장한 '젊은 세대의 결혼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
A씨는 현 20대들이 경제적 요인이나 성별 갈등을 떠나 결혼에 간절하지 않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0년 전까지만 해도 '가부장적 책임감'이라는 것이 남성들에게 조금씩 존재했지만 지금은 상당수의 젊은 남성이 '남녀평등주의'가 탑재돼 결혼 하기 위해 미리 돈을 모으겠다는 개념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이다.
특히 매매는 물론 전세도 구하기 힘들 만큼 집값이 폭등해 '남성이 집을 마련해야 된다'는 말은 옛말이고 '부부 맞벌이가 기본'이라는 마인드가 생겨있다고 했다.
윗세대들은 결혼하기 위해 '갖고 싶은 것', '여행 가고 싶은 것' 참으며 돈을 벌었지만 현재 20대들은 이와 반대로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삶을 즐긴다고 한다.
또 열심히 돈 모으는 남성의 경우 목적이 결혼이 아닌 안락한 생활을 누리기 위함이라고 했다.
A씨는 지금 이런 상황이 '가부장제'를 없애고자 했던 페미니스트의 목적과 같이 흐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서로에게 득이 될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정확한 것 같다", "30대도 이런 경향이 강한데 20대는 더할 거다", "시대가 달라지긴 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소속 집단에 따라 경우가 다르다", "그냥 능력 안 돼서 결혼 안 하는 것 아닌가", "예전에도 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안 했다" 등 A씨의 주장에 대해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 달라 당부했다.
한편 올해 6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만 19∼49세 성인 남녀 중 29.9%는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비혼 성인은 64.1%로 나타났다.
독립의 가장 큰 원인은 결혼이었다. 연령대별로 '독립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9~24세가 66.8%, 25~29세 33.6%, 30~34세 15.3%, 35~39세 5.9%, 40~44세 4.2%, 45~49세 4.0%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