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이준석 지지하는 이유는 '싸가지 없음'에 카타르시스 느껴서"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 / 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지받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15일 TBS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한 천 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을 향해 한 자극적인 발언에 대해 "'싸가지 없음'은 이준석 대표가 지지받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천 위원은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이슈를 주도하는 상황이 쉽게 사그라들어선 안된다"라며 "그러니까 좀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당내에서 자꾸 개고기(양두구육) 등 이런 식으로 논란이 나오는 것 자체가 여론전을 선택한 이 전 대표에게 나쁠 건 없다"라고 했다.


그러자 라디오 진행자가 "화법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뉴스1


천 위원은 "이 전 대표가 제가 봐도 발언이 좀 셀 때가 있다"라면서도 "당내에선 지금까지 노선 투쟁이 많았다. 그런데 그분들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주목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했다.


이어 "그런 방면에서 볼 때 이 전 대표는 주목도를 많이 받았다"면서 "사람들이 이 전 대표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는 이유 중 하나가 '싸가지 없음'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그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찌 보면 그 '싸가지 없음'이 그가 갖고 있는 하나의 특성이다. 스타성이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 뉴스1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양두구육'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나다"면서 "선거 과정 중에서 자괴감에 몇 번이나 연을 끊고 뿌리치고 싶었다. 대통령이 저를 그 XX라고 부르는 표현을 전해 듣고 '참을 인'자를 새기며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일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