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두고 "이미 사회의 기득권 세력"이라며 반미투쟁 등 행하는 것에 대해 "모순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13일 광복절 연휴 첫날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 및 자주평화통일대회'를 진행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노총이 진행한 8·15 전국노동자대회 명칭이 '자주평화통일대회'고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등을 주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민주노총은 80년대 운동권의 망상처럼 대한민국이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라도 된다고 믿는 것 같다. 그래서 노골적인 반미 구호를 서울 한복판에서 외쳤나"고 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근로자의 권익과 보호를 위해 존재한다. 노사화합이라는 사회적 책임도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정반대로 행동해 왔다"며 "걸핏하면 불법파업과 폭력행위를 일삼았고 심지어 동료 근로자를 겁박하기까지 했다"고 질책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반미투쟁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한미동맹 위에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켰고 기적을 거듭하면서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압축성장의 혜택은 노동자에게도 돌아갔다. 이제 민주노총과 같은 강성노조는 이미 사회의 기득권 세력이 됐다"며 "그래서 강성노조의 비판투쟁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노동자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혜택을 입어왔던 한미동맹을 스스로 부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권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처럼 대한민국을 뒤흔들어보려는 세력의 숙주가 돼서는 안 된다. 낡고 위험한 이념으로 정치투쟁을 계속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을 찾아 전국노동자대회 및 광복 77주년 8·15자주평화통일대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참가 인원은 경찰 추산 6000여명에 달한다.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한미전쟁연습 중단하라', '한미동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집회가 끝나자 '자주평화', '전쟁반대' 등 팻말을 들고 서울역을 거쳐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삼각지역까지 행진했다.
한편 이번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안 의원은 민주노총 시위 포스터를 두고 "북한 선전매체를 꼭 닮은 포스터"라며 "노동과 관련된 이야기는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고, 한미 연합훈련 반대한다는 내용만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