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위원장)이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지난 3월 대선 전 MBC에서 방영했던 대선 특집 다큐멘터리 '승부'의 일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됐다.
이날 방송에는 20대 총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우 위원장이 지난 1월 18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방송에서 그는 "20대 남성들을 열정 지지층으로 변신시키기엔 매우 어려운 타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남의 후보 지지 흐름에 대해 "(당시 당 내부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던 20대 남성들의 표심이 일부 윤석열 후보에게 향했다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이후 표심이 빠져나와 다시 (홍준표 후보에게) 복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한 세대의 지지층이 이슈 하나하나에 반응해서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이 지지층 공략을 과연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라며 이를 "20대 남성 유권자들의 특성"이라 말했다.
지난 3월에 치렀던 20대 대선에서 각 진영의 후보들은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한 여러 정책을 홍보했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이대남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와 월급 200만 원 인상 등을, 이재명 후보는 선택적 모병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윤석열 후보는 대선에서 총 48.56%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를 0.73% 차이로 따돌리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20대 남성의 58.7%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것이 승리를 견인하는데 일조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