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구두 신었는데 혼자서만 '운동화' 신고 수해 현장 찾아간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림동 반지하주택 현장 점검에 운동화를 신고 참여했다.

입력 2022-08-09 17:08:56
운동화를 신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거주하던 발달장애 가족 3명이 숨졌다. 이들은 집이 침수되면서 고립돼 생을 마감했다.


국민적인 안타까움을 일으킨 참변에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사고 원인을 찾고 향후 또다른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민방위복을 입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이진복 정무수석, 강인선 대변인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함께 자리했다. 오 시장은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 관악소방서장과 함께 상황을 설명했다.


뉴스1


윤 대통령 옆에서 현장 상황을 설명하는 오 시장의 모습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신발이었다.


오 시장은 현장 방문 관계자들이 모두 구두를 신은 가운데서도 홀로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현장에 흙탕물이 가득하고 여러 잔해로 인해 걷는 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도 현장 이해도가 높은 오 시장의 모습을 보고 "4선 서울시장의 노련함이 느껴진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다세대주택에 살던 A씨(47)와 B씨(48), A씨의 딸인 C씨(13)는 이날 오전 0시26분쯤 숨져있는 모습이 순차적으로 발견됐다.


B씨는 발달장애인으로 전해졌다. 


설명을 듣는  윤석열 대통령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