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권 일대가 잠겨도 매번 수해를 피해 가던 '그 건물'의 어제 상황이 공개됐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났는데도 건물 문 하나를 두고 여유롭게 바깥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의 모습이 담긴 기이한(?)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도로가 침수돼서 차들이 떠내려가는 장면과, 이를 건물 안에서 평온히 지켜보는 이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해당 사진 속 건물은 10년 전에도 화제 된 바 있는 '방수 건물'이다. 이 건물은 지하 주차장 진입로에 세운 방수문 덕분에 어떤 물난리도 피해 갈 수 있었다.
지난 2011년 집중호우로 강남 거리 일대에 1m 가량의 물이 차올라 자동차들이 물에 잠겼지만, 건물 문안에 있던 사람들은 합성한 것 마냥 편안하게 바깥을 구경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었다.
10년이 지나도 안전하게 물난리를 피해 가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전설의 그 빌딩", "10년 만에 레전드 갱신", "같은 도로 다른 모습이네", "방수 문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다"고 말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해당 건물의 방수문은 1994년 방수문 설치 이후 수해 피해를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 같은 사실은 전설처럼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허리까지 차오르는 빗물에도 방수문으로 꿋꿋하게 버틴 카페 사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카페 유리문 너머로는 허리까지 잠길 많은 양의 빗물이 차 있다. 보통 유리창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깨지기 십상이지만, 튼튼하게 버티는 모습이 흡사 재난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카페 아르바이트생도 바깥 상황을 신경 쓰기보단 실내 바닥만 청소하는 듯한 상황이다.
이날 80년 만에 최대 400mm의 기록적 폭우로 수도권에서는 도로 침수 및 사망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내일(10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치우는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