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8·28 민주당 전당대회에 뛰어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박쥐', '사악하다' 등 악플을 받고 있다며 호소했다.
지난 6일 고 의원은 강원도 원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의원도, 이낙연 전 대표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니 지키자. 하나가 되자"고 했다가 악플 공세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박쥐 근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 "사악한 논리가 역겹다", "한때 당신의 열렬한 팬이었던 걸 크게 후회하고 있다" 등 자신이 받은 악플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을 향해 "이 말은 서로가 서로에게 쏟아붓는 말들이란 생각도 든다"며 안타까움과 함께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동지, 하나다"고 읍소했다.
고 의원은 "서로를 동지라 말하면서 서로를 버리라 강요하고 있는 것이 이게 진짜 우리의 모습이냐"며 "우리는 하나가 되고 우리는 진정한 동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들의 최고위원 투표 결과 고 의원은 22.50%로 2위를 기록했다.
정청래 후보가 29.86%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박찬대 후보 10.75%, 장경태 후보 10.65%, 서영교 후보 9.09%, 윤영찬 후보 7.83%, 고영인 후보 4.67%, 송갑석 후보는 4.64%를 기록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연직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 당 대표가 지명하는 2명,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하는 5명(반드시 여성 1명 포함)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선출 방식은 당 대표 선거와 같이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