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의원의 "저학력·저소득층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많다"는 발언에 동의를 나타냈다.
1일 추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런데 박용진 후보는 '저소득층은 저학력, 그래서 사리판단을 못한다는 식의 선민의식이며 빈자 혐오'라고 이재명을 힐난했다"라며 "강훈식 후보도 '선악을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인식'이라며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기사가 나왔다"라며 월 소득 200만 원 이하 유권자 중 60% 이상이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지난 3월 동아시아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0~15일 11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소득 상위 구간인 '월 600만~700만원 미만'에선 윤 대통령이 32.6%, 이 전 후보가 61.7%를 기록했다.
반면 '월 200만원 미만' 계층에서는 윤 대통령이 61.3%, 이 전 후보가 35.9%였다. '월 200만~300만원 미만'에서도 윤 대통령(57.2%)을 선택한 응답자가 이 전 후보(38.3%)에 비해 많았다.
추 전 장관은 "다만 '저학력, 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현상일 뿐 실제로는 저학력, 저소득층에는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령층이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질을 제쳐두고 갈등만 부추기는 정치환경에서는 설령 이재명이 노인층이 국민의 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더라도 또한 '노인 폄하'라는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며 "젊음을 무기로 정치교체를 내세우면서 정작 말꼬리 잡는 소동을 벌이는 사이에 정치 혐오만 더 깊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