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급격하게 떨어지는 쌀값을 두고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이 70만 군인들과 경찰에 대한 부식을 모두 쌀로 만들어 제공하면 4만톤의 양을 소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기관 등 직원들에 대한 수당 및 상여금을 쌀로 지급, 정부의 쌀 수매량을 77% 늘리는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여의도 국회에는 제21대 후반기 국회 농림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날 서 의원은 "쌀 100g을 밥 한 공기로 환산하면 220원 수준이다.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밥 한 공기는 보통 브랜드 커피 5000원의 23분의 1이고, 3만원 시중 피자의 136분의 1이다"며 자신이 준비한 쌀 소비 대책을 내놓았다.
그는 먼저 "대통령실과 농식품부 및 산하 공공기관 등 농협 직원을 포함해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쌀로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1만톤을 소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 없길 바란다"며 "군 장병, 경찰 공무원 70만명 부식을 쌀로 공급해서 제공하면 4만톤 소비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서 의원은 '국내 식품회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쌀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 '식량 원조 규모를 5만톤 더 늘리는 방안', '현재 정부 수매량(45만톤)보다 35만톤을 추가로 수매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서 의원은 "제가 궁여지책으로 제안을 했다. 이보다 더 좋은 정책을 제가 드린 제안을 참고해서 만들어 달라"며 "어떻게 해서라도, 무엇을 해서라도 재고미를 빨리 해소해야 하니 드린 말"이라고 했다.
이번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불문하고 쌀값 안정화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언제든 식량 안보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면 정부가 농민들이 현재는 콩이나 말을 심을 수 있도록 돕고 유사시 쌀을 생산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올해 산지 쌀값은 80kg에 17만 7000원 선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0%가량 감소했다. 정부는 2021년산 쌀 10만톤을 추가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했으나 가격 하락세는 그대로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