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쌀값 떨어지자 "70만 군인·경찰 '부식' 모두 쌀로 제공하자"는 민주당 의원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급격하게 떨어지는 쌀값을 두고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이 70만 군인들과 경찰에 대한 부식을 모두 쌀로 만들어 제공하면 4만톤의 양을 소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기관 등 직원들에 대한 수당 및 상여금을 쌀로 지급, 정부의 쌀 수매량을 77% 늘리는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여의도 국회에는 제21대 후반기 국회 농림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날 서 의원은 "쌀 100g을 밥 한 공기로 환산하면 220원 수준이다.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밥 한 공기는 보통 브랜드 커피 5000원의 23분의 1이고, 3만원 시중 피자의 136분의 1이다"며 자신이 준비한 쌀 소비 대책을 내놓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는 먼저 "대통령실과 농식품부 및 산하 공공기관 등 농협 직원을 포함해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쌀로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1만톤을 소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 없길 바란다"며 "군 장병, 경찰 공무원 70만명 부식을 쌀로 공급해서 제공하면 4만톤 소비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서 의원은 '국내 식품회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쌀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 '식량 원조 규모를 5만톤 더 늘리는 방안', '현재 정부 수매량(45만톤)보다 35만톤을 추가로 수매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서 의원은 "제가 궁여지책으로 제안을 했다. 이보다 더 좋은 정책을 제가 드린 제안을 참고해서 만들어 달라"며 "어떻게 해서라도, 무엇을 해서라도 재고미를 빨리 해소해야 하니 드린 말"이라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번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불문하고 쌀값 안정화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언제든 식량 안보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면 정부가 농민들이 현재는 콩이나 말을 심을 수 있도록 돕고 유사시 쌀을 생산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올해 산지 쌀값은 80kg에 17만 7000원 선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0%가량 감소했다. 정부는 2021년산 쌀 10만톤을 추가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했으나 가격 하락세는 그대로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