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초과근무수당 신청하지마"...홍준표 지시에 블라인드서 난리난 대구 공무원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직원들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구 공무원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임 홍 시장이 "불필요한 초과근무도 하지 말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대구시 공무원들의 불만이 담긴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블라인드


주된 내용은 '초과근무 불허'에 대한 불만이었다. 이들은 "초과근무를 하겠다고 결재를 요청해도 해주지 않겠다는 내용을 하달 받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처음에는 구두로 지시를 하달 받았지만 이제는 '공문'까지 내려오는 수준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 블라인드 이용자는 "시장님이 '업무시간에 제대로 (일을) 안 해서 초과근무 하는 거다'라고 하셨다"라며 "결재 안 해줄 테니 결재서 올리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대구 공무원들은 최근 임금 동결 가능성이 높아져 노동 의욕이 없는 가운데 나온 '초과근무 불허'에 적잖은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블라인드


한 이용자는 "일을 하지 말라는 건지, 일을 하고도 신청하지 말라는 건지 헷갈린다. 끝낼 수 있을 만큼의 양을 주고 초과근무를 하지 말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초과근무 없이 칼퇴를 하라고 했으면 좋은 거 아니냐는 반응이 많다.


게다가 오전 10시 출근이면 퇴근이 늦어지더라도 아침에 보다 더 여유 있게 생활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반응도 나온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