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주짓수 5년 배운 아내와 부부싸움 하다 2번이나 기절한 남편이 당한 '주짓수 기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결혼 2년 차 부부가 어려운 살림에 말다툼을 벌였다. 


남편은 '내가 벌이가 부족해도 남편으로서 존중해달라'고 했고, 아내는 '남자구실도 못 하면서'라며 화를 냈다.


격분한 남편이 아내를 밀친 게 화근이었다. 침대에 쓰러진 아내는 '너 잘 걸렸다'는 식으로 발길질을 시작했다. 이윽고 두 사람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때까지도 남편은 아내가 주짓수 경력이 5년 정도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부싸움 여성 가해 신고 질문'이란 제목으로 지난 2021년 네이버 지식인에 공개됐던 글이 주목받았다. 


사연에 따르면 방심하고 있던 남편은 그대로 아내의 기술에 당했다. 


남편은 "(아내가) 다리로 어떻게 꼬아서 목을 조르는데 뭐 순식간에 기절했습니다"라며 "기절하고 일어났는데 정신 못 차리는 상황에 또 목을 졸라서 기절을 총 두 번 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하지 말라고 제지하려는데도 그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기술로 어떻게 잡히니까 저항이 안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확히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주짓수 기술 중 하나인 '레그 트라이앵글 초크'로 추정된다. 


다리로 만든 삼각형 안에 상대방의 목과 팔 한쪽을 넣어서 조르는 기술로 허벅지가 상대방의 한쪽 경동맥을 압박하는 형태가 돼 기절할 수도 있다. 


주짓수에서 기본적인 기술이지만 완벽하게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쉬운 어려운 기술이다. 


결국 A씨는 집을 나와 모텔을 전전하면서 살고 있다며 "(아내를) 폭행으로 신고가 가능한가요?"라고 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뭔가 머리가 나빠진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드는데 실제 주짓수 기술이 뇌 손상도 야기시키나요"라며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살인미수 수준 아님?", "이혼할 때 좋은 정황이 될 거 같다", "먼저 손으로 밀친 남편도 잘한 거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부부싸움이라고 해도 상대를 기절시키기까지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목이 졸려 기절할 경우 뇌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저산소증에 빠질 수 있고, 4~6분 정도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심각한 뇌 손상으로 뇌졸중 또는 이와 비슷한 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