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방금 서울 토박이분 만났는데 서울 사투리 진짜 매력 있는 것 같아요"
한 누리꾼이 내뱉은 이 말 한마디가 '서울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단어는 바로 '서울 사투리'인데 일부 지방 사람들 사이에서 서울 사람들이 사투리를 사용한다는 뜻에서 사용되는 단어다.
다만 많은 이들은 서울말이 표준어이기 때문에 사투리가 될 수 없다며 반발에 나서 토론이 격화되고 있다.
지방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서울 사투리의 대표적인 사례는 '구'다. 예를 들어 '가려고요'라는 말을 서울 사람들은 '가려구요'라고 발음한다는 것이다.
또한 '만났다며'를 '만났다매'라고 발음하는 것 또한 서울 사투리의 예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울 사람들이 "서울말에 사투리가 어딨냐"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감정싸움까지 번지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국립국어연구원은 서울 사투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현재 표준어의 정의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다. 즉 서울 사람이 쓴다고 해서 모두 표준어가 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서울 사투리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설 모음화'로 '챙피해요", "하는 것 같애" 등의 단어가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할려고', '겨란', '삼춘', '하걸랑' 등의 단어도 모두 서울 사투리에 속한다.
즉 서울에도 분명 사투리가 존재하니 더 이상 사투리로 지방 사람들을 놀리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