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중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질 경우 당으로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지난 6일 한국경제는 오 시장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당은 다양성을 먹고산다. 이 대표가 물러난다면 이 다양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오늘(7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한다.

당 일각에서는 자진 사퇴론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이 대표는 물러날 뜻이 없다는 걸 수차례 피력했다.

오 시장은 차기 유력 여권 주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이 대표를 감싼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돌아올 수도 있는 정치적 부담감까지 고려한 가운데서 나온 '옹호'는 빠르게 당내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근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이 발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원회 징계 수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4단계로 나뉜다.

끊임없이 업무를 해야 하는 당 대표 특성상,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사퇴 수순'을 밟게 될 거라는 게 중론이다. 대표 없이 정당 업무를 이끌어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향후 정계에 큰 영향을 미칠 윤리위 결정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