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흉기를 들고 있는 외국인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하고 여럿이 달려들어 폭행한다면 이는 과잉 진압일까.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 기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미 흉기를 빼앗고 체포가 확실시된 인물을 여러 명의 경찰이 계속해서 발로 차거나 테이저건을 발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과, 확실한 제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최근 지난달 29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의 한 골목길에서 흉기를 들고 걸어가던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채널 '뉴스1TV'에서 공개한 CCTV 영상에서 경찰관은 이미 흉기를 떨어뜨린 남성의 어깨를 장봉으로 때리고 테이저건을 쏜다. 이어 남성이 쓰러지자 발로 상반신을 찍어 누르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경찰의 진압이 과도하다는 의견과, 전혀 과하지 않다는 의견이 상충했다.
누리꾼들은 "진압해도 XX이다", "때리지 말고 바로 테이저건 쏘고 수갑 채우고 데려가지 그랬나", "미국이면 이미 총 쐈다", "잘했네", "냉정하게 영상 보니 범인은 흉기를 휘두른적도 없고 누굴 위협하지도, 저항하지도 않았다", "나도 흉기 소지자 한테는 저렇게 대응하는 게 맞다고는 생각하는데, 솔직히 내국인이었으면 저렇게 안 했을 거라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 등의 의견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묻는 보배드림 게시글에는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2400개가 넘는 추천이 이어지는 등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다.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남성이 또 저항할 수 있어 확실한 제압이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