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고 있는 대통령실 직원들에 대해 구체적인 신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17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대통령실에선 봉하에서 김건희 여사를 수행한 이들이 대통령실 직원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직원들이 어떤 부서, 어떤 직급의 직원인지, 임명날짜와 함께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조사가 필요해 시안이 걸리는 사안도 아니라며 "보안을 필요로 하는 극비사항도 아니니 즉시 답변해 주길 요청한다"라고 압박했다.

고 의원이 언급한 '봉하마을 수행직원'은 김 여사와 함께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한 이들이다. 

김 여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과정에서 지인을 대동했다. 이들 중 일부는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동료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지난 16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도 김 여사를 직격했다.

고 의원은 방송에서 "봉하마을에 갔었던 분들 중 3명이 코바나컨텐츠에서 김 여사와 함께 일했던 사람으로 이들 중 2명은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사람. '잘 아는 편한 분들'이라는 건 전문성은 없다는 얘기다. 그분들이 1부속실에서 일하고 있다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부속실은 대통령의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회담과 일정 등을 알고 관리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영부인도 대통령의 모든 것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자존심 때문에 2부속실을 계속 없앤 상태로 가져가겠다면 이같은 논란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코바나컨텐츠 관계자가 대통령실에 채용된 것과 관련해 "지금의 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대통령의 경우에도 가까이 일하는 분들, 편히 일했던 분들이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적인 인연으로 채용했다는 건 어폐가 있다"고 반박했다.